야후 광고수입 전망 불투명…·3분기 경영실적 "촉각"

  • 입력 2000년 10월 9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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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인터넷 미디어기업 야후의 3·4분기 경영실적이 뉴욕증시 투자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야후의 경영성과는 가장 성공한 인터넷 기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뉴욕증시 뿐 아니라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닷컴 기업의 상당수가 수익을 내지 못해 문을 닫고 있으며 델 애플 등 유수한 컴퓨터 제조업체마저 향후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경고성 공시를 앞다퉈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후마저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낼 경우 이는 뉴욕증시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야후의 보고서가 그 내용에 관계없이 △PC 판매증가세가 야후 접속자의 증가세 약화로 이어질 것인지 △닷컴 기업의 쇠퇴는 끝났는지 △닷컴 광고주가 줄어드는 대신 자동차업체나 소비재 회사같은 구경제 대기업들의 광고를 계속 유치할 수 있을 것인지 등 몇가지 문제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야후는 그동안 이같은 질문에 수차례씩 투자자들을 안도시키기 위한 답변을 해왔으나 주가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종가가 3달러나 밀린 81과 4분의 1달러를 나타내면서 최고 기록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야후의 경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후가 광고주를 끌어들이고 기존 광고주를 유지하는데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것은 사실이지만 잠재적인 광고주들이 현재 시장에서 계속적으로 퇴출되고 있는 한 야후의 광고수입 전망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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