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貨 출범후 최저치…0.87달러線 붕괴

입력 2000-09-07 18:35수정 2009-09-2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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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6일 사상 처음 런던시장에서 유로당 0.87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0.8691달러까지 추락, 1.17달러로 출범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이날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가치가 급락, 유로당 91.96엔을 기록해 99년 1월1일 출범 이후 달러화에 대해 25%, 엔화에 대해서는 33% 평가 절하됐다.

현지 딜러들은 이날 유로화 급락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생산성 지수의 호조로 미국 경제가 당분간 유럽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 유가도 유로화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로의 약세가 지속돼 0.85달러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로화를 떠받치고 있는 독일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도 유로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로권 국가 지도자들의 유로화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5일 “유로와의 약세가 동독지역의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통화동맹(EMU) 결성에 앞장서 유로화 탄생에 기여한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마르크의 가치는 85년 달러당 3.345마르크에서 현재 달러당 1.38마르크로 대폭 상향됐다”고 지적, 최근 환율 변동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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