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노화방지 효소 개발…곤충수명 44% 연장

  • 입력 2000년 9월 1일 18시 45분


곤충의 수명을 거의 50%까지 연장시키는 물질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버크 노화연구소의 사이먼 멜로브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세포의 노화를 막는 자연효소인 ‘슈퍼록시드 디스무타제’ 및 ‘카탈라제’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두 가지 화합물을 개발해 각각 EUK―8, EUK―138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멜로브 박사는 이들 효소가 각각 들어있는 액체에서 선충을 성장시킨 결과 일반 선충 보다 평균수명이 44% 연장됐다고 밝혔다.

정상세포는 통상 음식분자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슈퍼록시드라는 여러 형태의 산소를 생성하고 이것이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세포가 노화한다. 멜로브 박사는 효소 슈퍼록시드 디스무타제는 슈퍼록시드를 슈퍼록시드 페록시드로, 효소 카탈라제는 슈퍼록시드 페록시드를 물로 각각 전환해 노화를 억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 국립노화연구소의 생화학자 휴버 워너 박사는 “과실파리의 경우 유전자변형을 통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약리적인 물질로 곤충의 수명을 연장시킨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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