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돈나, 자신 이름딴 포르노사이트 상대 소송

  • 입력 2000년 8월 28일 18시 37분


미국의 팝스타 마돈나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인터넷 포르노사이트(madonna.com)를 돌려 달라는 청원을 냈다.

도메인 소유자는 댄 파리시라는 미국 뉴저지의 사업가인데 최근까지 포르노사이트로 운영해 왔으나 마돈나의 항의를 받고 일단 운영을 중단해 놓은 상태다.

파리시는 마돈나의 요구에 대해 “마돈나라는 이름은 성모 마리아에서 따온 것으로 가수 마돈나뿐만 아니라 세계 수십만명이 쓰고 있다”며 “자기 이름이 마돈나라고 도메인 네임으로 쓰지 못하도록 막을 권리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파리시는 유명 인사나 기관, 단체 등의 도메인 네임을 선점하는 이른바 ‘사이버 무단 점거자’로 유명하며 백악관(whitehouse.com)이라는 도메인 네임의 포르노사이트를 개설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마돈나의 홍보 책임자인 리즈 로센버그는 “가수 마돈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돈나’이기 때문에 마돈나라는 도메인 네임에 대해서도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WIPO는 내달 중순경 이 도메인 네임의 소유권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 등은 도메인 네임 분쟁에서 이겼지만 가수 스팅은 ‘스팅’이란 말은 통상적으로 쓰이는 영어 단어라는 이유로 패소했다.

<제네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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