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남북-美-中회담 거론

  • 입력 2000년 8월 24일 23시 1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향후 남북관계와 관련,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4자가 참여하는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체제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평화체제에 대해 남북이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지지함으로써 과거의 불행한 유산을 완전히 청산하고 평화공존과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화해협력의 분위기가 일어나고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만큼 소중히 생각하고 가꿔야 한다”면서 “군사적으로도 교류하고 정보교환 등을 통해 신뢰 속에 전쟁억지에 자신감을 갖는 등 군사안보와 더불어 화해와 협력을 통해 전쟁을 억지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경제나 문화, 어떤 한 분야가 돌출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 경제 사회문화공동위원회를 설립, 3개 분야가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아직 기본적으로 우리는 군사적 대결상태에 있고 평화체제가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안보에 대해 조금도 이완된 태도나 낙관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