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즈 원스 미네소타 주립대 교수와 스티븐 루버트, 토머스 파싱바워 박사 등 3명의 심리학자는 100명 이상의 역사학자에게 자문해 초대 조지 워싱턴부터 41대 빌 클린턴까지 미 대통령의 성격과 특징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연구결과 완고함과 까다로움 외에 성취욕과 독선, 외향성, 적극성 등이 위대한 대통령을 결정짓는 공통적인 성향으로 분석됐다. 이 중 성취욕과 경쟁심은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3명의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조지 워싱턴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경우 어느 대통령보다 카리스마가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은 높은 자의식과 성취욕을 가졌지만 현대의 미국인들과 비교할 때 다소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성격을 가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링컨은 워싱턴에 비해 정직성 면에서 떨어졌지만 항상 믿음을 가지고 진실되게 보이려고 노력했다는 것.
에이브러햄 링컨과 토머스 제퍼슨은 철학자형 내지 지식인형인 데 비해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은 배우형,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제럴드 포드는 호인형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성취욕과 외향성 등을 바탕으로 역대 대통령 41명의 성격을 모두 8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이중 제임스 먼로와 마틴 밴 뷰런 대통령은 별다른 특징이 없어 어느 유형에도 속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문가들은 현대 미국 대통령에 비해 과거 대통령들은 상대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당시 선거에 미디어가 큰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