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암스테르담 2000대회]김장환 목사 참석 설교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57분


전세계 개신교 복음전도자(Evangelist)의 사상 최대 모임인 ‘암스테르담 2000 대회’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센터에서 열려 6일까지 계속된다.

‘빌리 그레이엄 복음전도협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66년의 독일 베를린 대회, 74년의 스위스 로잔 대회, 83년과 86년의 암스테르담 대회에 이어 14년만에 열리는 것.

이번 대회는 이전까지 최대규모의 모임으로 기록된 86년 대회의 173개국 보다 많은 190여개국에서 약 1만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고 이 대회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media.amsterdam2000.org)는 전했다.

빌리 그레이엄목사(81)는 이번 대회를 생애 마지막 국제대회로 여기고 자신이 지난 세기에 지펴온 세계선교의 횃불을 후임 복음전도자에게 넘겨주는 상징적인 장으로 삼을 예정이었으나 지병이 악화돼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을 통해 대독한 개막식 인사말에서 “여러분을 만나지 못해 심히 유감스럽지만 대회기간 내내 기도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사회 교육 가족을 위한 봉사도 중요하지만 기독교인의 최우선순위는 복음전도”라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세계침례교연맹 총회장인 한국의 김장환목사, 영국 성공회 최고위 성직자인 조지 케어리 켄터베리 대주교 등이 차례로 나서 설교했다.

이번 대회는 신세대 복음전도자들을 격려하고 훈련시켜 세계복음화의 불을 다시 지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행사가 끝나는 6일까지 200여개의 지역별 워크샵과 130여개의 세미나가 열린다.

대회개최지로는 미국 애틀란타,프랑스 파리,스위스 로잔 등도 검토됐으나 암스테르담이 이 정도 큰 규모의 모임을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재차 인정받았다. RAI센터는 25개 국어이상의 동시통역 등 회의에 필요한 각종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1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관문인 스키폴공항은 참석자의 4분의 3 이상이 속한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 대부분과 직항로로 연결되고 네덜란드의 비자규정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다. 또 차로 1시간내의 거리에 약 7000명의 공동숙박을 위해 총 1만여㎡의 카펫을 깔고 3500개의 침대, 289개의 화장실, 432개의 샤워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대규모 회의장도 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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