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日 저명화가 히라마쓰 레이지 訪韓

  • 입력 2000년 7월 31일 19시 13분


일본의 저명한 화가 히라마쓰 레이지(平松禮二)가 올 4월 일본 오하라(大原)미술관에서 열린 ‘동서양의 눈―21세기 회화’전의 한국 전시에 참가하기 위해 31일 방한했다. 히라마쓰는 이번 전시에 ‘길―2000년으로의 여행’이란 제목의 일본화를 출품했다.

그의 작품은 에도(江戶)시대 중기 오가타 고린(尾形光琳)의 장식화에 영향을 받아 일본화의 전통에 속하면서도 이를 근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히라마쓰는 “‘동서양의 눈’전은 89년 일본을 대표하는 미술평론가 고 가와키타 미치아키(河北倫明)를 중심으로 시작된 것으로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며 “단체나 유파를 넘어서 다양한 성향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는 일본 최고 수준의 전시”라고 말했다.

첫 해외전을 한국에서 열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19세기가 유럽, 20세기가 미국의 세기라면 21세기는 동양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런 시대에 한국과 일본이 동양의 리더로서 미술 교류를 하는 것이 파리 뉴욕 런던 등에서 전시하는 것보다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양의 눈’전은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02―765―3011)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갤러리(02―721―5970) 등 2곳에서 열린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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