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담]협상 결렬…합의 이끌어내지 못해

  • 입력 2000년 7월 20일 13시 26분


미 매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지난 9일동안 진행된 중동평화회담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났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성명을 통해 "평화회담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말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향하는 중이며 그곳에서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께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성명 발표 후 공군 1호기 편으로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P.J 크롤리 대변인도 프레스 센터의 기자들에게 "클린턴 대통령이 마지막 3시간동안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사이를 오가며 중재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협상 타결의 장애물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예루살렘 최종 지위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예루살렘 문제와 다른 핵심 쟁점들에 대해 절충안을 양측에 제안,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평화회담 대표들과 접촉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전반적인 타결이 밤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예측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평화회담 결렬 직후 팔레스타인측은 협상결렬 책임이 바라크 총리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하산 압델 라흐만 워싱턴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 이번 회담 실패의 책임은 평화 절차의 토대를 포기한 바라크 총리에게 있다"고 비난하고 바라크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민 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캠프데이비드<메릴랜드>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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