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트라 2세 37년전 납치범 상대 소송 공방

  • 입력 2000년 7월 19일 19시 21분


미국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아들(56)이 37년 전 자신을 납치했던 범인을 상대로 소송을 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납치범 배리 키넌이 이 납치사건의 뒷 얘기를 이용해 돈벌이하는 것을 막아 달라는 것이 그가 낸 소송의 요지.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소송에서 시내트라 2세는 범죄자가 자신의 과거 범죄를 이용해 영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주(州) 법률인 이른바 ‘샘의 아들(Son of Sam)’법을 적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키넌은 1963년 당시 19세였던 시내트라 2세를 납치해 아버지로부터 24만달러의 몸값을 받아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후 체포돼 연방교도소에서 죄값을 치렀다.

그는 98년 격주간지 ‘뉴타임스 로스앤젤레스’ 기자에게 사건 당시의 뒷 얘기를 털어놓아 기사화됐으며 이를 컬럼비아 영화사측에 150만달러를 받고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키넌은 “‘샘의 아들’에 관한 주법이 언론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고 있다”며 자신의 행위가 적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심 때는 시내트라 2세가 승소판결을 받았다.

<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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