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갑부 순위]1위 헬렌 월튼 19위 엘리자베스 여왕

  • 입력 2000년 7월 11일 19시 08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은 누구일까. 언뜻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떠오르지만 실제로 그녀는 19위에 불과하다.

유럽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유로비즈니스는 8월호에서 재산이 3억파운드(약 5100억원)를 넘는 세계의 여성부자 200명의 명단을 조사, 발표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최고의 여성 부자는 월마트 창업자의 부인인 헬렌 월튼(81)으로 그녀의 재산은 약 47조원.

2위는 프랑스의 화장품회사인 로레알 그룹 창업주의 딸로 14조원이 넘는 재산가인 릴리안 베탕쿠르(74)가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산은 약 3조3000억원. 그녀는 이제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도 아닐 뿐더러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17위·약 3조7400억원)보다도 ‘가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여성 개인의 재산만 조사한 것이어서 가족 전체의 재산을 합칠 경우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케빈 카힐은 “미국의 경우 전체 기업의 38%가 여성의 소유”라며 “남성 위주인 것 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의외로 ‘우먼파워’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그녀는 “감옥에 있는 남편을 대신해 조직을 관리하고 있는 마피아 보스의 부인이 여럿 있으며 이들 가운데 1명은 명단에 포함될 만큼 부자였지만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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