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실종 선박 발견 승객 안전…생존확인 엇갈려

  • 입력 2000년 7월 1일 17시 46분


난민 492명을 태운 채 지난달 29일 침몰된 것으로 알려졌던 인도네시아 여객선이 메나도시(市)에서 128㎞ 떨어진 시아우섬 근처에서 1일 발견됐으며 승객들도 모두 생존해 있다고 자카르타의 해양분야 공무원들이 말했다.

정부는 실종된 선박에 타고 있는 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박과 비행기를 현지로 파견했다고 이들 공무원은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수색 및 구조국은 "보고에 따르면 실종선박은 시아우 섬 근처에서전날 밤 12시15분에 발견됐으며 모든 승객들은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실종선박이 발견된 장소는 침몰했던 곳으로 추정된 지점에서 96㎞ 떨어졌다고구조국은 말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실종선박 발견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다며 확인을 거부하는 등 선박이 정말로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관계 공무원들의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

메나도시가 속한 북(北)셀레베스주의 고위 항만 관리인 무사 에링은 아직까지 실종선박이 발견됐는지, 승객들이 안전한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받은 가장 최신 정보는 해당 선박이 시아우 섬 근처에서 좌초됐을 것이라는 내용이며 항만 관리들이 이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나도 항구의 조정관인 프랑키 라웅은 "시아우 항을 점검했으나 현지 공무원들은 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면서 "선박발견 보도는 단순한 소문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실종된 선박 발견에 앞서 인도네시아 2개 TV 방송은 이날 아침 해당 선박이 실제로는 종교분쟁에 개입된 한쪽 당사자에 의해 납치됐다고 보도했었다.

실종 선박 차하야 비하리호는 지난달 29일 유혈 종교분쟁을 피해 대피하려는 피난민 429명을 태우고 몰루칸섬에서 메나도로 항해하던 도중 사라졌다.

[자카르타 dpa AFP 연합뉴스]ssh@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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