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여객-화물선 잇따라 침몰…500여명 사망

  • 입력 2000년 7월 1일 0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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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과 30일 종교분쟁을 피해 탈출하던 난민을 태운 여객선과 화물선이 인도네시아에서 잇따라 침몰해 50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동북부 말루쿠 제도에서 종교분쟁을 피해 외지로 탈출하려던 난민 등 50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지난달 29일 침몰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정원이 290명인 여객선 차하야 바하리호는 이날 말루쿠의 최대 섬 할마헤라의 토벨로항에서 승객 492명을 싣고 북부 술라웨시 주도인 마나도로 가던 중 목적지에서 65㎞ 떨어진 해역에서 기상악화로 침몰했다.

승객 중 290명은 말루쿠에서 나온 난민이며 나머지는 정기 승객 186명과 승무원 16명 등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사고선박에 탄 난민은 19일 이후 무장 이슬람교도의 기습공격으로 100여명이 희생당한 북말루쿠 두마 지역 출신 기독교도로 계속되는 유혈사태를 피하려다 변을 당했다.

이어 30일에는 인도네시아 남동부에 있는 항구도시 켄다리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이 침몰, 적어도 4명이 숨지고, 나머지 52명을 구조했다고 국영 안타라통신이 보도했다.

<자카르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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