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동북아대표부 자툴 린포체대사 내한

  • 입력 2000년 6월 27일 19시 22분


티베트 망명정부의 동북아대표부 대사인 자툴 린포체가 11월중으로 방한이 예정된 달라이라마의 방한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27일 내한했다.

린포체 대사는 “한국 정부가 아직 공식적으로 방한 허용 의사를 전달해 온 일은 없지만 신문 지면을 통해 한국 정부의 방한 허용 입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라마의 방한 시기와 관련해서는 “최근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한 한국측 초청단이 11월16∼21일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티베트 망명정부의 사정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달라이라마는 가능한 한 이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린포체 대사는 또 방한 일정과 관련, “아직까지 방한준비위원회측과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이 없어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면서 “달라이라마는 보통 외국 방문시 대중 집회와 지성인을 상대로 한 학술 강연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는 서울 및 부산에서의 대법회, 경주 불국사 석굴암 탐방, 해인사 예불 참가, 광주 망월동 참배, 천주교 광주대교구 특별미사 참석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상임대표 법장·法長스님)는 내달초 불교계 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단체와 시민단체 대표들도 참여시켜 범종교적 국민기구로 확대 개편하고 달라이라마의 방한전까지 티베트 불교를 알리는 문화 및 학술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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