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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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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간된 신간 ‘인간의 성적 행위에 관한 펭귄 지도’(Penguin Atlas of Human Sexual Behaviour)가 알려주는 인간의 성적 행위에 대한 신종 정보들이다. 저자는 올해 56세의 홍콩 거주 영국 예방보건 전문의 루스 머케이 여사.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이자 금연운동가인 머케이가 5년 동안 집필한 이 책은 전세계의 성관계 보고서에서 발췌한 2만개 이상의 통계들을 다채로운 차트와 그래픽으로 수록하고 있다.
주요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성행위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 사람은 미국인. 16∼45세까지의 미국인들의 평균 섹스 횟수는 연간 138회. 홍콩인들은 57회에 불과하며 영국과 호주는 112회, 태국은 80회로 각각 집계됐다.
참고로 영국인의 경우 일생을 통틀어 2580회의 성행위를 5명의 상대와 하며, 3년6개월을 먹는 데 보내고 2년6개월은 전화 통화하는 데, 그리고 2주일은 키스하는 데 각각 소비한다.
커플간의 섹스 시간이 가장 긴 나라로 알려진 브라질에서는 44%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한 것처럼 거짓 연기를 하노라고 고백했다.
브라질인들의 평균 섹스시간은 30분, 호주의 경우는 23분, 홍콩과 태국은 각각 13분과 10분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반적 통념과는 달리 성인남녀의 3분의 1에 가까운 사람이 독신이거나 혹은 일년 가야 성행위를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머케이 박사가 이번 연구작업에서 발견한 가장 흥미로운 것들 중 하나는 인간이 성행위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동물의 세계가 수십억년간의 무성생식에 뒤이어 자웅의 성적 교접이 필요한 생식방법으로 전환한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이다.
“나는 많은 생물학자들에게 물어봤고 수많은 웹사이트를 검색했다. 그 결과 얻은 대답은 기생충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성적 생식방법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대답에 매료됐다.”
그는 2050년쯤 되면 인간의 뇌 속에 이식된 컴퓨터 칩이 오르가슴 효과를 조작해내고, 인터넷으로부터 직접 성적 경험을 다운로드받게 되는 세상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DPA·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