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NMD 결정시 유럽입장 고려 기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내 유럽 동맹국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구축 여부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들의 유보적인 입장을 고려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22일 밝혔다.

로버트슨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럽 동맹국들은 금년말로 예정된 NMD 체제 구축 여부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동맹국들의 태도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등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 영토 뿐만 아니라 유럽 영토까지 지켜주려는 미국의 NMD 체제 구축 계획에 대해 그간 공개적인 우려를 표명해 왔음을 시인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NMD 체제 구축계획에 따라 알래스카에 대규모 레이더 기지를 건설할 것인지의 여부를 올 가을까지 결정해야 한다.

[워싱턴 AP 연합뉴스]cbr@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