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6년연속 세계최고 갑부" 포브스지 발표

  • 입력 2000년 6월 16일 19시 01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갑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잡지 포브스는 15일 보유재산 규모 10억달러 이상인 세계 현역 기업인들의 재산현황과 순위를 발표하면서 “게이츠의 재산은 600억달러(약 66조원)로 1년사이 3분의 1 가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1위”라고 밝혔다.

미 오라클사 창업자 로렌스 엘리슨의 재산은 470억달러로 2위였다. 지난해 1, 2위였던 게이츠(당시 900억달러)와 워런 버펫(당시 360억달러)의 재산 격차가 540억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올해 1, 2위 간 격차는 크게 줄었다.

미국 월가의 큰 손인 버펫은 주가 급락으로 소유재산이 280억달러로 줄었으며 올해 4위로 밀려났다. MS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은 올해 버펫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3위에 랭크됐다.

독일의 백화점 사업주 테오와 칼 알브레히트, 국제시장 투자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 왕자, 월마트 창업가문의 롭슨 월튼 등이 각각 200억달러대의 재산으로 공동 5∼7위를 차지했다.

월튼가(家) 상속자 가운데는 롭슨 외에 수십억달러의 재산가가 있지만 기업활동에서 손을 뗀 상태여서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방크 사장은 재산규모 194억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손사장의 작년 재산은 64억달러였다.

델 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이 178억달러로 9위, 캐나다의 미디어재벌 케네스 톰슨이 161억달러로 10위였다.

한국 기업인 가운데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28억달러로 161위에 랭크됐다.포브스지가 억만장자 현역 기업인들의 재산순위를 발표한 것은 14번째이며 자세한 내용은 7월3일자에 실린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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