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먼 "자유 소프트웨어운동 독점에 맞서 승리할 것"

  • 입력 2000년 6월 15일 23시 15분


‘글로벌 리눅스 2000’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리처드 스톨먼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회장(미국 MIT대 교수)은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강연과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거듭 확인했다.

스톨먼 회장은 ‘소프트웨어는 너무나 중요해 마치 공기와 같다’는 생각으로 소프트웨어의 독점에 반대하는 ‘카피 레프트 운동’을 시작한 인물. 그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분할안에 대해 MS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삼가면서 “언젠가는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이 독점에 맞서 승리할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의사를 표시했다.

스톨먼교수는 자신에 대해 “나를 리눅스 개발자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자유 소프트웨어(GNU) 운동가”라며 “GNU란 80년대 중반 유닉스(UNIX) 운영체제를 반대하며 생긴 프로그래머들의 단체로 누구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NU 정신을 효과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FSF를 설립했다”면서 “소프트웨어는 사회의 공적인 재산이므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톨먼 회장은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리눅스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청중 및 기자들과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두 달째 전세계를 여행하던 중 행사 참가를 위해 14일 한국에 온 그는 강연 등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출국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