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국 은행 신용도 크게 개선"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세계적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는 은행구조조정 노력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경제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한국 은행산업의 신용도 하락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다한 기업부채와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상황변화에 따른 금융부문의 취약성이 여전히 은행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13일 발표한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 은행산업’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은행산업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몇 가지 개선을 보이고 있으나 완전히 신용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이 보고서에서 △높은 국내부채 △취약한 리스크관리 시스템 △취약한 자본구조 등 외환위기를 촉발했던 은행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정 정도의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은행 증자참여와 부실채권정리로 은행의 유동성 상황도 상당히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업정책 차원(관치금융 성격)의 대출이 줄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구조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은행산업을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이 여전히 은행에 많은 부채를 지고 있고 자산운용의 취약성 등은 여전히 은행산업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S&P는 이에 따라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개선노력이 지속돼야 하며 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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