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태양보는 중국 당국이 최근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대만기업인의 대륙진출을 불허하고, 이미 진출한 대만독립지지 기업도 대륙으로부터 퇴출시킬 방침을 세웠다고 베이징의 권위 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12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6월초 중국공산당 중앙대만판공실과 국무원 대만판공실, 경제무역위원회, 국가안전부, 해협양안교류협회 등 관계부처가 국무원에서 대만정책에 대한 좌담회를 개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안관계발전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양안경제교류 발전의 기초 및 전제”라는 점이 강조됐다고 밝혔다.
태양보는 이러한 방침이 4월8일 “대만기업인이 내심 대만독립을 지지하면서 대륙에 진출해 이익을 취하는 것을 중국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리빙차이(李炳才) 중국공산당 중앙대만판공실 및 국무원대만판공실 부주임의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전하고, “사람들은 베이징의 이같은 새로운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대륙에 진출하는 대만기업은 반드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대륙의 반대만독립투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중국은 이와 함께 대륙에 진출한 대만기업이 초법적인 특혜를 받고 있는지 치외특권을 향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엄격히 조사하는 등 대만기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