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분쟁]몬테네그 자치선거 연방탈퇴 정국 변수로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7분


세르비아공화국과 함께 유고연방을 이루는 두 축인 몬테네그로공화국이 연방 탈퇴 등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인 수도 포드고리차와 휴양도시 헤르체그노비 등 2곳의 자치선거를 11일 실시했다.

이번 선거에서 맞붙은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유고연방대통령 지지자들과 밀로 듀카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 지지자들은 투표가 끝난 뒤 서로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몬테네그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 살고 있는 두 도시의 선거는 지난해 발칸전쟁 이후 친서방정책을 주창하면서 연방탈퇴 및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듀카노비치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밀로세비치 대통령 세력을 대표하는 모미르 불라토비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투표 후 “미국과 유럽연합이 몬테네그로에 2000만달러(약 220억원)의 지원을 통해 유권자들을 매수하려 했다”고 비난했다.

비공식 개표 결과는 12일 오전(현지시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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