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사드대통령 사망…중동평화협상 그림자

  • 입력 2000년 6월 11일 18시 30분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철권통치 30년만에 10일 6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아사드의 서거로 중동평화협상은 어두운 그림자를 다시 드리우게 됐으며 시리아 내부에는 정치적 진공상태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과 전화통화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의회는 즉각 특별회의를 소집해 그의 아들인 바샤르 알 아사드(34)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헌법을 고쳤다. 11일 임시대통령을 맡게 된 압델 할림 카담 부통령은 바샤르를 군총사령관에 임명했다. 집권 바트당 지도부는 바샤르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의회는 25일 이를 승인하고 국민투표 날짜를 공고할 예정이다.

아사드의 장례식은 13일 열린다. 그는 다마스쿠스 북쪽의 고향마을 케르다하에 안장된다.

<다마스쿠스=외신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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