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와 WTO가입 쌍무협정 서명

중국과 유럽연합(EU)은 19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양자간 협상을 매듭짓고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무역협정에 서명했다.

중국의 스광성(石光生)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장과 EU의 파칼 라미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이로써 중국의 WTO가입은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미국과 WTO 가입을 위한 양자간 협상을 타결한 데 이어 EU와의 협상을 매듭지음으로써 올해 안에 WTO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아직 양자협상이 끝나지 않은 멕시코 등 5개국과의 협상을 서둘러 빠르면 9월에 WTO 가입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에서 EU측은 △중국 통신업계에 진출하는 EU기업에 대한 51%의 지분 허용 △EU산 자동차에 17.5%의 관세율 적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