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코언 "美증시 금리인상 불구 더 오를 것"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금리인상의 파급효과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은 16일(미국 시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언은 미국의 대표적인 500개 기업의 주가를 반영한 S&P 500지수가 올 연말에 8% 상승한 1575까지 오르고 내년 봄에는 1625에 다다를 것이라는 종전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은 경기활황을 끝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시키기 위한 것으로 믿는다”면서 “금리인상은 회사채 수익률 상승,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 하락 등으로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내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그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뉴스는 이미 지나갔으며 향후 발표될 물가 관련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보다 완화됐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절정기였던 올 1·4분기 실적보다는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연중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서로 다른 가운데 신흥 개발도상국들이 수출의 4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FRB가 이같은 세계경제 환경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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