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야마 타임誌 기고 "좌파세력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 입력 2000년 5월 16일 0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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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는 베를린장벽 붕괴이후 잠시 동면에 들어갔을 뿐 소멸된 것이 아니며 이제 세계화로 불리는 적에 의해 다시 에너지를 얻고 있다.

'역사의 종언'의 저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2일자)에 실린 '사회주의가 다시 올 것인가'라는 기고문에서 평등주의에 기초한 좌파세력의 새로운 부활을 예고했다.

후쿠야마는 "고전적 의미의 사회주의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그러나 소외된 계층의 편에서 가진 자의 권력에 제동을 걸고자 하는 평등주의적인 정치적 자극은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미 재기를 시작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자극이 정치권력을 쟁취하려는 급진세력의 탄생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다국적기업과 정부에 대해 강력한 제동장치 역할을 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치형태를 창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쿠야마는 사회적 평등을 향한 자극의 생생한 실례로 지난해 말 미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와 4월 워싱턴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나타난 좌파 연대를 들었다. 그는 세계화에 대항한 좌파의 역공형태에 대해 "좌파가 공식적인 권력기구를 탄생시킬 수 없다면 비정부기구(NGO) 등 전혀 새로운 통치형태를 창출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견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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