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동독올림픽위원장 女선수에 몰래 약물 투여

  • 입력 2000년 5월 3일 00시 01분


구 동독시절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여성운동선수에게 남성 호르몬을 투입한 비밀계획에 관여한 사람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독일 검찰은 2일 동독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동독 스포츠연맹 회장을 지낸 만프레트 에발트(73)와 동독 스포츠 의료센터 부소장을 지낸 만프레트 회프너(66)를 수영 육상 선수 142명에게 약물을 투여한 행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독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년간 여성 선수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약물을 투입하는 비밀 계획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약물을 복용한 뒤 일부 선수는 부작용으로 거의 성전환 됐으며 상당수는 지금도 심한 질병을 앓고 있다.

<베를린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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