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서 비핵국가들은 그동안 핵확산 금지 노력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핵보유국들의 미온적인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비핵국 모임인 ‘뉴 어젠더 연합’은 회의에서 핵보유국들의 전면적 핵무장 해제를 위한 협상에 착수할 것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얀다 다나팔라 유엔 군축담당 사무차장은 20일 “비핵국가들 사이에 핵보유국들의 군축이행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NPT 조인을 거부하고 있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쿠바 등 4개국에 대한 조인 압력이 강력하게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 조인돼 1970년 5월 발효된 NPT는 1995년 25년간의 1차효력이 만료됐으나 핵강국들의 성실한 군축협상을 전제조건으로 효력이 무기한 연장됐다.
NPT 발효에도 불구하고 19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실시하는 등 핵보유국은 더 늘어났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