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4월 21일 20시 0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워싱턴 포스트지는 19일 ‘시경국장과 휘하 경찰에게 환호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지난해 12월 시애틀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로 아수라장이 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 회의가 제대로 진행된 것은 램시 국장 덕분이라고 격찬했다. 포스트는 20일자에서도 램시 국장의 치밀한 준비와 강온 양면전술을 거론하며 “그는 가장 준비가 잘된 시경국장”이라고 치켜세웠다. 뉴욕 타임스지도 19일 “워싱턴이 시애틀의 재판(再版)이 안된 것은 램시 국장이 현장을 종횡무진으로 지휘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시위 주최측은 경찰이 1300여명의 시위대를 연행, 조사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부당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램시 국장을 비난하고 있다.램시 국장은 “IMF와 세계은행은 무사히 총회를 개최했으며 시위대는 나름대로 국제적으로 의사를 표명할 기회를 가졌고 경찰은 질서를 유지했으니 모두가 승자가 아니겠는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