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부시 "러닝메이트로 매케인 고려"

  • 입력 2000년 4월 19일 20시 49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18일 당내 후보 지명전의 최대 경쟁자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삼을 것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부시 주지사는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통령후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매케인 의원이 부통령 후보에 관심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지만 그와 대화해보고 직접 확인할 때까지는 그를 러닝메이트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음달 9일 필라델피아에서 매케인 의원을 만날 때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지사는 “매케인 의원은 아주 솔직한 성격이어서 그의 말을 믿지만 나는 정말 눈을 들여다보며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매케인 의원은 '슈퍼 화요일’ 예선에서 부시 지사에게 패한 지 이틀 만인 지난 달 9일 선거유세 중단을 선언하면서 “부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는 절대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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