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대기업 1분기성적표에 촉각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이번주 미국 증시는 곧 발표될 미국 대기업들의 올 1·4분기(1∼3월)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경제’ 주식과 ‘신경제’ 주식 간의 격차 좁히기도 관심거리.

9일 주요 금융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모토롤러(미국시간 10일), 아리바, E트레이드, 체크포인트(이상 12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 GM(이상 13일) 등이 1·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구경제 대표종목인 GE의 실적 발표가 관심의 촛점.

나스닥지수는 5일(이하 미국시간) 이후 상승세로 전환,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어들었으나 추가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한편 5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백악관모임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방침을 재확인한 후 5월 추가 금리인상 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0.25%포인트를 초과하는 금리인상이 투자자들의 자산위험에 대한 인식과 자산가격에 더 큰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7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나타난 올 3월 미국의 고용사정이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점도 0.25%포인트 인상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미국에서는 41만6000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실업률은 종전대로 4.1%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2월 신용카드대출, 자동차대부 등의 소비자신용 규모는 120억달러로 나타나 1월 182억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소비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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