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독점 판결]넷스케이프등 경쟁사 일제히 환영

  • 입력 2000년 4월 4일 23시 14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미 연방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오자 MS의 경쟁사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인터넷 검색도구(웹브라우저) 시장을 놓고 MS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넷스케이프의 짐 박스데일 전사장은 판결 직후 “우리가 지난 4년동안 줄곧 주장해 온 것을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가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MS는 분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MS의 윈도에 맞서는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인 ‘리눅스’ 전문업체중 하나인 ‘레드 햇’의 매튜 줄릭 사장은 “이번 판결은 아직도 윈도가 유일한 PC 운영체제로 알고 있는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업체들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컴퓨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PC 운영체제를 놓고 MS와 경쟁해 온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스콧 맥닐리 회장은 “MS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만이 건전한 경쟁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닐리회장과 박스데일 전사장은 MS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시작된 후 수차례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으며 빌 게이츠 MS회장과 법정에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박스데일은 자신이 개발한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가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밀려 자신이 창업한 넷스케이프를 아메리카 온라인(AOL)에 넘기는 ‘분루’를 삼키기도 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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