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작가 롤링 표절시비 휘말려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미국에서만 1900만부가 팔린 동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미국 작가 낸시 스투퍼는 롤링과 미국내 출판권을 소유한 스콜래스틱사, 영화제작권자인 타임 워너 엔터테인먼트사 등을 상대로 최근 저작권 침해소송을 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84년 펴낸 동화 ‘라와 머글스의 전설’을 롤링이 표절했다는 것.

이 책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 주인공, 해리 포터와 릴리 포터가 등장한다. 또 고아 소년들이 마법을 써서 어두운 세상에 행복을 가져온다는 이야기 전개도 비슷하다. ‘머글’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점도 닮은 꼴. 스투퍼는 고아를 돌보는 난쟁이들을 ‘머글’이라 이름 붙였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마법사들이 인간을 부를 때 이 말을 쓴다.

스투퍼는 롤링이 87년과 88년, 자료조사차 미국 볼티모어를 방문했을 때 주로 미국 내에서 팔렸던 자신의 책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롤링은 스투퍼의 주장에 대해 일절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스콜래스틱 출판사측은 “베스트셀러가 등장하면 시비가 일게 마련”이라며 표절 주장을 일축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