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낸시 스투퍼는 롤링과 미국내 출판권을 소유한 스콜래스틱사, 영화제작권자인 타임 워너 엔터테인먼트사 등을 상대로 최근 저작권 침해소송을 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1984년 펴낸 동화 ‘라와 머글스의 전설’을 롤링이 표절했다는 것.
이 책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 주인공, 해리 포터와 릴리 포터가 등장한다. 또 고아 소년들이 마법을 써서 어두운 세상에 행복을 가져온다는 이야기 전개도 비슷하다. ‘머글’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점도 닮은 꼴. 스투퍼는 고아를 돌보는 난쟁이들을 ‘머글’이라 이름 붙였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마법사들이 인간을 부를 때 이 말을 쓴다.
스투퍼는 롤링이 87년과 88년, 자료조사차 미국 볼티모어를 방문했을 때 주로 미국 내에서 팔렸던 자신의 책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롤링은 스투퍼의 주장에 대해 일절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스콜래스틱 출판사측은 “베스트셀러가 등장하면 시비가 일게 마련”이라며 표절 주장을 일축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