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온라인소설, 발매 첫날 40만카피 주문 폭주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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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기 작가 스티븐 킹이 인터넷상에서만 사볼 수 있도록 팔기 시작한 소설 ‘라이딩 더 불릿(총알 자동차타기)’이 발매 첫날인 14일 하루에만 무려 40만 카피의 주문을 받았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 작품의 인터넷 발매를 맡은 5군데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한때 초당 2.5건의 다운로드 주문이 들어왔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며 “전자 출판의 앞날을 밝게 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번 기록은 스티븐 킹 자신을 비롯해 존 그리샴, 톰 크랜시 등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작가들이 서적형태의 작품을 내놓았을 때 첫날 3만∼7만5000부씩 팔렸던 것을 고려하면 가히 폭발적인 수준.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온라인 소설 판매를 시도한 군소 작가들의 경우 수백 카피 주문에 불과했다”며 “스티븐 킹의 개인적인 인기에도 힘 입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이 66쪽 분량밖에 안되는 중편소설이며 유령이 등장하는 환상소설이어서 더 잘 팔리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작가들은 서적 판매 때는 판매액의 10% 미만을 인세로 받고 있으나 킹은 이번 인터넷 작품 판매액의 절반을 인세로 받는다.

전자 출판이 활성화하면 인터넷 출판사들과 달리 기존 출판사 인쇄소 서점망들은 매출이 위축될 전망이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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