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 작가 진융(金庸)을 ‘심심풀이 안마용’ 소설가로 비난한 바 있는 베이징(北京)의 인기작가 왕숴(王朔)가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작품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왕숴는 ‘문화월간’ 3월호에서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수상작인 장이머우감독의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극도로 허구적이며 장이머우는 일찌감치 은퇴했어야 마땅한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장감독이 ‘악취가 나는 인물’이란 점을 모두 알고 있으나 말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왕숴가 홍콩작가 진융을 공박하며 불붙은 ‘왕(王)-진(金)논쟁’은 홍콩으로 대표되는 중국 남방문학과 베이징으로 대표되는 북방문학의 충돌이란 점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왕숴는 ‘동물흉맹’ ‘스튜어디스’ 등을 쓴 베이징출신의 소설가로 이른바 ‘건달(피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