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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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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각 부문 후보들 가운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내로라하는 흥행사가 고른 가장 유력한 후보들이다.
인터넷 영화웹진 ‘e온라인’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스타더스트 호텔의 흥행사 조 러포가 각종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아카데미상 후보들의 수상 확률을 소개했다.
조 러포는 내기의 스릴보다 안전함을 중시한다면 ‘아메리칸 뷰티’에 돈을 걸라고 충고한다. 이 영화는 현재 아카데미상 각 부문에 가장 많이 후보로 지명됐을 뿐 아니라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최우수 감독상 부문에서 수상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분석.
그는 최우수 작품상 후보 가운데 ‘아메리칸 뷰티’의 수상확률을 40%로 꼽았고, ‘더 사이더 하우스 룰즈’는 25%, ‘그린 마일’은 12.5%, ‘식스 센스’는 10%, ‘인사이더’는 5.6%의 수상 확률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최우수 감독상 부문에서도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데스 감독이 40%로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도 ‘아메리칸 뷰티’의 케빈 스페이시가 55.6%로 상을 탈 확률이 가장 높다는 분석. ‘허리케인 카터’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탄 덴젤 워싱턴의 남우주연상 수상 확률은 25%.
반면 여우주연상 후보 중에서는 ‘아메리칸 뷰티’의 아네트 베닝(25%)보다 ‘보이즈 돈 크라이’에서 남녀의 성 역할을 바꿔가며 열연한 힐러리 스왕크(33.3%)가 수상가능성이 더 높은 배우로 꼽혔다.
한편 남우조연상 후보 중에서는 ‘매그놀리아’의 탐 크루즈, 여우조연상 후보중 에서는 ‘처음 만나는 자유’의 안젤리나 졸리가 똑같이 33.3%의 확률로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지목됐다. 그러나 네바다주가 시상식 결과 예측을 놓고 내기를 벌이는 행위를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3월26일(미국 시간)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적으로 내기를 거는 풍경은 보기 어려울 듯하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