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쑹추위 총통후보 횡령혐의 고발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대만 집권 국민당이 16일 무소속 쑹추위(宋楚瑜·58) 후보를 당 재산횡령 및 위조문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총통선거 행방이 주목된다.

홍콩 경제일간지 신보(信報)는 17일 국민당이 중앙상임위원회 승인을 거쳐 감찰원의 쑹후보 부패조사팀이 제출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부패조사팀의 좡보린(莊柏林) 변호사는 “유죄가 인정되면 적어도 5년의 수형생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쑹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당이 선거를 앞두고 국가기관을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1월 국민당에서 탈당한 쑹후보는 국민당 비서장(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기업의 성금을 횡령하고 인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아왔다.

한편 야당인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는 16일 쑹후보 고발에 대해 국민당의 보복 조치로 공정성을 잃었다고 비난했다.

<홍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