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양 '돌리' 국내 특허출원…대체기술 개발 시급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6분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국내에서도 특허출원돼 심사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허청은 영국 로슬린 연구소 윌머트 박사 연구팀이 97년 세계 최초로 양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한 ‘돌리’ 관련 특허 2건이 98년 2월 국내에 출원돼 곧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특허청은 최근 영국에서 특허를 인정함에 따라 이 기술에 대한 심사청구가 곧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청구될 경우 98년 3월에 마련한 ‘생명공학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허청 관계자는 “복제양 ‘돌리’ 관련 기술이 전세계에 특허등록 될 경우 로열티만도 1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라며 “이와 관련 국내 관련 기관이나 업계에서도 대체기술 개발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복제양 ‘돌리’ 관련 기술은 지난달 영국특허청에서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100여개 국에 특허출원중이다.

이번에 출원된 기술은 ‘핵 공여를 위한 체세포의 혈청 기아(飢餓) 배양방법’과 ‘핵 이식용 세포질체 수용체로서의 불활성화된 난모세포’이다. 전자는 체세포의 배양 양분인 혈청량을 10%에서 0.5%로 낮추는 것이고 후자는 세포분열의 활성화에 관련된 것이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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