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20세기의 장난감'에 뽑혀…99년 장난감엔 '퍼비인형'

  • 입력 2000년 2월 1일 00시 29분


레고블록이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장난감으로 선정됐다.

‘장난감 제조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장난감상’ 시상식이 지난 달 30일 밤 영국 런던에서 ‘20세기의 장난감’시상식을 겸해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반 소비자 및 장난감 제조업체들의 인터넷 등을 통한 투표에서 45%의 지지율을 얻은 레고블록이 지난 100년 사이 나온 가장 좋은 장난감으로 뽑혔다고 영국 BBC방송이 31일 전했다.

영국장난감업체협회가 주관한 세기의 장난감 최종 후보에는 레고를 비롯해 여자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비인형, 바비인형의 ‘상대역’격인 액션맨, 그리고 친근한 곰인형 테디베어 등 네가지 장난감이 경합을 벌였다.

‘세기의 게임’부문에서는 영어 철자 맞히는 게임인 스크래블과 부동산 투자 게임인 모노폴리 등이 경쟁한 끝에 57%의 지지로 모노폴리가 뽑혔다.

전 세계를 휩쓸며 열광적인 유행을 불러온 장난감을 선정하는 ‘세기의 광풍(狂風)’ 부문에서는 필리핀 원주민의 무기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요요가 33%의 지지로 1위가 됐다. 1950년대에 인기를 끈 훌라후프, 1980년대 루빅스큐브 등도 최종 후보였다. 한편 1999년 최고의 장난감으로는 퍼비인형이 선정됐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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