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앤드류왕자 "윈저궁 골프클럽 개발" 수익사업 계획

  • 입력 2000년 1월 24일 18시 34분


영국의 앤드루 왕자가 윈저궁에 있는 ‘왕가 골프클럽’을 개발해 수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는 23일 엘리자베스 2세가 지난주 앤드루왕자가 제안한 왕가 골프클럽 개발방안에 찬성했으며 앤드루 왕자가 곧 프로 골퍼 닉 팔도의 도움을 받아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 해군 장교로 복무중인 앤드루 왕자는 2,3년내에 예편할 예정이며 이후 ‘왕가 골프클럽 회장’으로 일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앤드루 왕자의 골프실력은 핸디캡 7 정도. 그는 1901년에 만들어진 9홀 짜리 왕가 골프클럽을 일반에게 개방해 새 회원들로부터 돈을 모아 확장할 계획. 회원들에게 골프를 친 다음 윈저궁의 워털루관(館)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특혜도 제공할 예정이다.

닉 팔도는 몇 년전부터 앤드루 왕자와 골프를 치는 등 가까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의 재무담당 보좌관인 마이클 피트경(卿) 등은 앤드루 왕자의 골프장 사업을 극력 반대했다. 앤드루 왕자의 동생인 에드워드 왕자가 지난해 결혼한 뒤 왕자비 웨섹스 백작부인(소피 라이스 존스)과 함께 사업에 몰두하는 바람에 돈을 벌기 위해 왕실을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왕의 부군 필립공이 앤드루 왕자를 적극지지, 여왕이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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