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신흥경제국 공공공사-건설부문 부패 심각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신흥 경제국에서 고위 공직자의 부패가 가장 심한 분야는 공공 공사와 건설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 최대 반부패운동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일 밝혔다.

TI는 최근 한국 등 14개 신흥 경제국의 경영인 변호사 등 77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TI는 공직자의 부패 정도를 0∼10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숫자가 작을수록 부패가 심함) 공공 공사 및 건설업(1.5), 무기 및 방위산업(2.0), 석유 등을 포함한 전력산업(3.5), 광공업(4.2), 의료 및 사회산업(4.6), 통신 및 우편(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자국 기업이 유리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하는 국가 조사에서는 미국(61%)이 1위를 차지했고 프랑스(34%) 일본(34%) 중국(32%) 독일(27%) 이탈리아(24%) 한국(23%) 영국(23%) 등이 뒤를 이었다.

각국 정부가 계약체결을 위해 사용하는 수단으로는 외교적 정치적 압력(53%), 덤핑 등 통상 압력(49%), 관세 등 재정적 압력(45%) 등이 꼽혔다고 TI는 밝혔다.

<김태윤기자> 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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