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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18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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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정부가 협상의 연기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바라크 총리는 내일(18일) 미국으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차 협상의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2차 협상은 지난 11일 아무런 진전없이 끝났으며 오는 19일 3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었다.
이스라엘의 협상 연기 발표 직전 시리아는 제3차 평화협상이 재개되기전에 이스라엘이 지난 1967년 중동전쟁에서 점령한 골란고원의 전(全) 지역에서 철수하겠다는것을 명시적으로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영 라디오 방송은 17일 논평을 통해 “이 문제(골란고원 철수)에 관해 이스라엘이 거부한다면 어떤 실무회담에서도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3차 협상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될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 약속을 19일로 예정된 3차 평화협상의 사실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방송은 국경문제에 관한 분과위원회의 역할은 이스라엘의 철수문제를 놓고 재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67년 6월 4일 당시의 국경을 경계로 설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리아 관영 SANA통신은 16일 파루크 알-사랴 시리아 외무장관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평화협상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하면서 3차 평화협상의 결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만일 시리아측이 이스라엘로부터 골란고원 철수를 얻어내는 것으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그것은 평화가 아니라 항복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을존경하며 그가 협상을 재개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를 존중할 것이다”고 비난을 자제했다.〈예루살렘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