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蔣經國전총통 아들 장샤오옌 '性추문' 공직사임

  • 입력 1999년 12월 23일 00시 57분


장샤오옌(章孝嚴·58) 대만 총통부비서장(대통령 비서실장격)이 여배우와의 섹스스캔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22일 사임했다.87년 사망한 장징궈(蔣經國) 전총통의 사생아로 외교부장과 국민당비서장을 지낸 장비서장은 이날 리덩후이(李登輝)총통에게 “더 이상 공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장비서장은 21일 자신의 섹스스캔들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즉각 외도사실을 시인하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대만의 경보는 장비서장이 여배우 왕샤오찬(王篠嬋)과 섹스스캔들을 일으켜 부인 황메이룬(黃美倫)과 이혼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장비서장은 사과성명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실수를 범한 것에 대해 아내와 가족, 성추문 상대인 왕샤오찬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인으로서 단정치 못한 행동을 범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장샤오엔은 장징궈와 그의 비서였던 장야뤄(章亞若)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장징궈의 아버지인 장제스(蔣介石)초대총통이 적손으로 인정하지 않아 어머니의 성을 물려받았다. 장제스 또한 장징궈의 생모인 마오푸메이(毛福梅) 외에 최소 4명의 여인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져 장씨 일가는 3대에 걸쳐 섹스스캔들 파문을 일으킨 셈이 됐다.홍콩의성도일보는 이번 섹스스캔들로 국민당의 롄잔(連戰)후보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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