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새날이 밝았다"…442년만에 식민지시대 마감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9시 23분


마카오가 442년만에 중국의 품으로 돌아갔다.

20일 0시(한국시간 오전1시) 마카오 신톈하이(新塡海)구에 있는 주권반환 기념식장에서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조르제 삼파이유 포르투갈 대통령 등 양국 고위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포르투갈 국기가 내려지고 중국의 오성홍기가 게양됐다.

마카오가 1557년 포르투갈에 영구조차된 지 442년만에 중국으로 반환되는 순간이었다. 중국이 식민시대를 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새로 출범한 마카오특별행정구는 홍콩처럼 앞으로 50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실험한다.

에드먼드 허(허허우화·何厚)행정청장이 이끄는 마카오특별행정청은 외교 국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광범한 자치권을 행사한다.

장주석은 이날 치사를 통해 “마카오 주권 회복은 중국인민의 쾌거이자 통일을 향한 중대한 진전”이라며 “홍콩과 마카오에서 성공적으로 실현한 1국2체제야말로 대만과의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마카오 특별행정구 주둔군 500명은 20일 정오 장갑차 10대 등 차량 70대에 분승해 마카오에 진입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마카오〓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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