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伊 내년부터 최빈국 41개國대상 빚 탕감키로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9시 23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세계 빈곤퇴치를 위해 2000년 1월부터 세계 주요 중채무빈국(重債務貧國·HIPC)의 빚을 점차 탕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HIPC로 분류된 국가는 41개국이며 이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 및 선진국에 진 빚은 2150억달러(약 247조원)에 이른다.

고든 브라운 영국재무장관은 영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가난한 나라들의 빚탕감 움직임이 가속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은 내년 1월 1차로 우간다 볼리비아 모잠비크 모리타니 등 4개국의 빚을 탕감하고 4월말 10개국 등 내년말까지 25개국의 빚을 탕감할 계획이다.

프랑스 재무부도 2000년과 2001년에 28개 최빈국에 대한 부채 400억프랑(약 8조500억원)을 탕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최빈국들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장한다는 조건에 응할 경우 부채 15억달러를 탕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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