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원장은 미 국무부에서 27년간 근무한 고참 외교관 출신. 그는 50년대 유엔기구의 한국담당 경제정책조정관으로 일하던 부친을 따라 한국에 잠시 거주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승만(李承晩)전대통령과 함께 낚시를 한 적도 있다.
그는 13일 “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한미관계가 크게 증진됐고 그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이 가장 보람있는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은퇴기념으로 마련한 모임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면서 “의사결정과정이 유연하지 못하고 정책집행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한 점은 시급히 고쳐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역시 외교관출신인 조 윈더 부원장이 지명됐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