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전쟁 주역' 투지만 크로아대통령 사망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독립 영웅’ ‘발칸전쟁의 원흉’이란 엇갈린 평가를 받아온 프라뇨 투지만 크로아티아 대통령(77)이 10일 오후 지병으로 숨졌다. 그는 지난달 1일 천공성 장염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대통령권한대행인 블라트코 파블레티치 국회의장은 “내년 1월 3일 총선을 실시하고 대통령선거는 총선 직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90년 초대대통령에 선출된 투지만은 91년 구 유고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해 국부(國父)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독재와 부패, 경제 악화 등이 겹쳐 최근 지지도는 급락했다. 특히 대통령에 오른 직후 인근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내 크로아티아인과의 통합을 주장해 전쟁을 촉발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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