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총리, 北방문후 방한예정 "남북 메신저 될까?"

  • 입력 1999년 11월 2일 20시 15분


북한(4∼5일)→중국(6∼7일)→한국(8∼10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초청으로 8일부터 한국을 공식방문하는 린친냠 아마르자르갈 몽골총리의 해외순방 일정이다. 아마르자르갈 총리가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한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며 우리의 관심을 끌만한 사안이다.

북한과 몽골의 관계는 8월 북한의 몽골주재 대사관 철수로 소원해진 상태. 따라서 아마르자르갈 총리의 방북은 마음이 상한 북한 지도부를 달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듯하다.

아마르자르갈 총리가 북한 고위층의 동정과 북한 상황을 한국측에 전해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 그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과 홍성남(洪成南)내각총리 등을 면담할 예정.

아마르자르갈 총리의 방한 일정을 알고 있는 북한으로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정부 인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도 있다. 남북한 최고위층 간에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셈이다. 아마르자르갈 총리는 방한기간 중 김대통령과 김총리를 만난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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