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생산증가율 둔화

  • 입력 1999년 11월 2일 10시 19분


미국의 제조업 성장세가 10월 들어 둔화된 반면 원자재 가격은 4년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미국구매관리협회(NAPM)가 1일 배포한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NAPM 보고서의 이같은 내용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개최, 경기과열 예방을 위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경제의 핵심 분야인 제조업 분야 10월 실적을 보여주는 전국적인 차원의 조사결과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NAPM이 주요 제조업체의 원료구매 및 판매담당 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작성한 10월 경기지수는 56.6%였다.

이는 분석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56.3% 보다는 약간 높은 것이지만 9월(57.8%)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NAPM의 경기지수는 50%보다 높을 경우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다.

반면에 이번 조사에서 10월 물가지수는 69.4%로 9월(67.6%)에 비해 급격히 높아지면서 지난 95년 5월(70.5%)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업체들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전달에 비해 더 높아졌다고 답한 곳이 45%인 반면 줄었다는 곳은 4%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9월에는 상승했다고 답한 곳이 42%, 감소가 6%, 무변화가 52%였다.

노버트 오레 NAPM 구매관리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생산과 신규 주문, 수출 등 10월의 제조업 동향과 관련된 각종 지표를 살펴볼 때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주문율은 64.4%에서 59.5%로 낮아졌으며 신규 수출주문율도 약간 떨어지는 등 성장세 둔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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