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부대 이르면 20일부터 평화유지활동 개시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6시 52분


동티모르 파견 상록수부대는 이르면 20일부터 본격적인 평화유지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배(金聖培)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육군 준장)은 13일 동티모르 정찰기간에 피터 코스그로브 다국적군(INTERFET)사령관과 상록수부대의 활동 일정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일정에 따르면 상록수부대 1진 150여명은 16일 공군 수송기 C-130편으로 적응훈련지인 호주 타운즈빌을 떠나 동티모르 바우카우에 도착,차량편으로 주둔지인 로스팔로스에 들어간다.

선발대는 17일 로스팔로스에서 20㎞ 떨어진 코망항에 물자수송선이 도착하면 하역작업을 마치고 1진 병력이 올 때까지 주둔지 경계임무 등을 맡는다.

1진 병력은 20일경 로스팔로스에 도착,인도네시아군이 사용하던 연대본부 건물을 막사로 사용하면서 △민병대 무장해제 △독립파와 반독립파의 충돌 예방 △산악지역 정찰 및 수색 활동을 하게 된다.

상록수부대는 원주민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이들에게 전투식량 등을 나눠주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위로잔치를 벌이는 등 민사(民事)작전도 병행키로 했다.

합참은 로스팔로스에 40여명의 무장 민병대가 활동하다 대부분 다국적군에 투항하거나 딜리 등지로 퇴각하고 현재 10여명만 남아 있어 상록수부대의 안전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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