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軍 총리 연금…쿠데타 발생한듯

파키스탄에 12일 오후(현지시간) 쿠데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군병력은 이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국영 라디오방송국과 TV방송국, 공항을 기습 점거했다. 방송은 군 점거 직후 중단됐다.

나와즈 샤리프총리는 방송국 안에 연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병력 중 일부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항에 진입한 군병력은 공항 보안군을 무장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의 기습적인 행동은 샤리프총리가 스리랑카를 방문중이던 페르베즈 무샤르라프 군총사령관과 측근을 해임했다는 소식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고 2시간이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샤리프총리는 후임 군총사령관에 자신의 측근이자 국내정보국장인 지아 우딘무투 중장을 임명했다.

샤리프총리가 군총사령관을 경질한 이유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으나 7월 카슈미르지역 관할을 놓고 벌인 인도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부는 전쟁에서 진 책임이 샤리프총리의 지도력 부족에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왔다. 따라서 샤리프총리가 군총사령관을 해임한데 반발해 쿠데타를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이슬라마바드외신종합〉